“주호민보다 더 했네”…권오중의 눈물, ‘전세계 15명’ 아들 희귀병 고백에 모두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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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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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주호민의 자폐증 아들 논란이 거센 가운데, 아들의 발달 장애를 고백한 또 다른 아빠 배우 권오중의 사연이 재조명돼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유일한 친구는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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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26일, 방송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인 웹툰 작가 겸 유튜버 주호민이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자신의 아들을 담당한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한 사건이 알려져 파장이 일었습니다.

주호민이 내놓은 입장문에도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2023년 7월 29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권오중이 자폐 아들을 위해 하는 일"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여기에는 권오중이 과거 MBC '궁민남편' 출연 당시 털어놨던 아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고, 2018년 12월 2일 전파를 탄 '궁민남편'에서 권오중은 "어쩌다 요리 자격증을 따게 됐냐"라는 물음에 "우리 아이가 워낙 허약했다"라며 말문을 틔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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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중은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건강 요법을 해야 하다고 하더라. 갑자기 그러니까 먹을 게 없더라. 그래서 아들을 위해 요리 공부를 시작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차인표는 "훌륭한 아빠다"라고 감탄했고, 권오중은 "지금은 나아져서 아무거나 잘 먹는다"라고 첨언했습니다.

이날 "제 아이가 평범하게 태어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명이고 세계에서는 열다섯 명만 겪고 있는 병을 앓고 있다"라고 아들의 희귀병을 직접 언급한 권오중은 "그때 '특별한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아들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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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런 아들을 위해 항상 주말에 스케줄을 비워놓는다는 권오중은 "아들 수업 끝나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무조건 같이 논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권오중은 "아들이 학교 다닐 때부터 대인 관계가 안 됐다. 유일한 친구는 아빠"라면서 "항상 같이 있는 건 아빠다. 아들이기 때문에 엄마가 못 하는 부분이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그는 "내 포맷은 '아들이 무엇을 하면 행복할까? 즐거워할까? 무엇을 하면 좋아하지?' 계속 끊임없이 생각했던 거 같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나는 우리 애가 나을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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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51세인 권오중은 25살이던 1996년, 6살 연상 엄윤경과 만나 화촉을 밝혔으며 1997년 8월 18일 아들 권혁준을 품에 안았습니다.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는 연기 활동 외 예능 출연도 함께 병행하며 인지도가 높았던 권오중은 2000년대 중반부터는 배우 활동만을 간간히 이어가 당시 대중에게 궁금증을 안겼습니다.

이와 관련해 권오중은 이후 다양한 방송에 출연해 "아들 혁준이가 7살 때 뇌에 문제가 있는 것이 확인돼 계속 아내와 함께 가정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아들을 직접 돌보며 생계유지를 위한 활동 이외 인지도를 위한 활동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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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2월 24일 공개된 '궁민남편'에서는 전문 상담가와 함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심리극이 그려졌습니다.

해당 회차에서 권오중의 마음으로 분한 배우 차인표는 "난 네 마음이다. 네 마음을 48년 동안 쭉 봐왔는데, 너 잘하고 있다"라며 운을 뗐습니다.

차인표는 권오중에게 "넌 최고의 아빠다"라며 "앞으로 10년, 20년 뒤 나이가 들었을 때 혁준이가 어떻게 살지 걱정하느라 앞이 안 보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네가 하루하루를 잘 해나가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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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는 "넌 그냥 열심히 살고, 사랑해야 될 사람을 사랑하고, 그렇게 살아온 거다. 난 네가 최고의 아빠이자 최고의 남편이자 최고의 배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권오중은 눈물을 흘리며 "주변 사람들이 많이 용기를 준다. 저의 상황에 대해 힘내라고 용기를 주는데, 사실 당사자가 아니면 모른다. 당사자들만 알 수 있는 아픔이 있지 않나"라고 털어놨습니다.

권오중은 이어 "희망아. 나는 우리 애가 나을 줄 알았어. 우리 애가 가끔씩 '나 언제 나아?'라고 물어보는데 내가 뭐라고 이야기해야 하니"라며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이런 부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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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해 서울사이버대학에서 사회복지사 공부를 시작해 석사 과정까지 마친 권오중은 아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자연주의 식탁으로 바꾼 도전기를 담은 에세이 요리책을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또 SNS 계정 등을 통해 "처음 내려준 커피 사진", "아들 혁준이가 너무 좋아하는 노래방", "손가락으로 쿠키를 꾸욱하는 혁준이" 등 아들이 조금씩 성장하는 과정을 당당히 공유, 팬들과 그 마음을 나누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2023년 3월 유튜브에 '권오중복음'이라는 채널을 개설한 권오중은 찬양을 좋아하는 아들과 함께 찬양하는 영상을 주로 게재하며 단란한 일상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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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19일 방영된 SBS '희망TV'에서 진행을 맡은 권오중과 오윤아는 발달장애인 자녀의 자립을 고민하는 부모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했습니다.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인 두 사람은 이를 통해 발달장애인 자립을 위한 굿윌스토어 건립 프로젝트에 힘을 보탰습니다.

방송에서 발달장애인 아들을 공개한 권오중은 아들과 함께 굿윌스토어 밀알송파점에 방문해 취업상담을 받으며 발달장애인과 부모의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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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민이와 함께 출연한 오윤아 역시 장애인이 자립하기 어려운 현실에 대해 밀알학교 학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에서 일하는 발달장애인들의 사연이 소개됐고, 권오중과 오윤아는 "굿윌스토어는 발달장애인에게 일을 통해 자선이 아닌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두 사람은 "발달장애인의 행복한 일터가 전국 곳곳에 생겨날 수 있도록 이번 방송에 많은 분의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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